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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힘READ 2025. 1. 15. 20:46
이 블로그에는 헌법의 의의라는 글이 있다. 여기서는 구속된 러시아 스파이를 변호하는 한 중견 미국인 변호사의 실화를 극화한 영화 Bridge of Spies를 소개한다.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외국 이민자의 후손이 어떻게 으로 규정될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주인공 변호사가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 . . what makes us both Americans? Just one thing. One, one, one.The rule book. We call it the Constitution... and we agree to the rules,and that's what makes us Americans. It's all that makes us Americansso don'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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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른 나라 대선 이야기READ 2024. 7. 22. 09:27
이 블로그에는 제목이 인 글이 세 개 정도 있음. https://joonhohwang.tistory.com/624 다른 나라 표현의 자유 이야기Trump가 촉발시켜 의회에 난립한 폭도들이 저지른 행위의 의미와 심각성은 이미 언론에서 많이 다루어짐. Trump 임기 내내 치열하게 대립했던 공화당과 민주당이 거의 한 목소리로 이들을 질타. 심joonhohwang.tistory.com https://joonhohwang.tistory.com/618 다른 나라 대선다른 나라 대선 맞는데, 그 영향이 태평양 건너까지 오는 대선이었음. 2000년 Gore-Bush 선거 이후로 이렇게 집중적으로 미국 대선을 본 적이 없었던 듯. 매우 타이트했고 긴장감 흘렀던 선거였음.joonhohwang.tistory.com h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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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READ 2024. 7. 16. 11:00
우연히 알게 된 르 코르비쥐에의 작은집>을 읽음.일반적으로 세계적 건축가가 "보통 집"을 지었다고 해도, 일반인에게는 그렇게 안 보이겠지만, -_-60제곱미터(약 18평)의 이 집은 코르비쥐에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을 때 부득이하게 작은 예산으로 부모님을 위해 지은 공간이라고 함. 일반 주택임에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그의 생각이 녹아들어 있음.즉 작은 집이지만 동선이 자연스러워야 하고, 필요한 공간이 있어야 하고... 등등(책 표지 하단에 나와 있는 그림이 집의 설계도. 점선이 집 안에서 가능한 동선)게다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이 집은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짐. 코르비쥐에가 글, 사진, 그림으로 묘사한 작은 집을 보면그 안에서 제대로 숨 쉬고, 삶을 충만하게 할 수 있는 듯.물론 이 집이 지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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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의 시민READ 2024. 4. 30. 15:49
먹고 사는 생계 혹은 생존의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요즘. 아래의 내용이 너무 이상적으로 들린다면(그런 면이 없진 않지만), 그것은 그만큼 우리의 현실이 위기 상태에 있음을 말한다. 저자는 서양, 특히 미국 사회를 염두로 쓴 글이지만... 출처: 마틴 울프(Martin Wolf)의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The Crisis of Democratic Capitalism, 2023 / 한국어 번역판 2024) 결론 부분의 몇 단락.==================================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쇄신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아이디어인 시민성을 바탕으로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는 소비자, 노동자, 사업주, 예금자, 투자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안된다. 시민으로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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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READ 2023. 5. 7. 22:50
소위 보편적 가치라는 표현은 그 어느 때든 조심스럽게 써야 했음. 역사적으로 힘 있는 자들에게 보편적인 것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특정적인 경우가 많았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가치가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님.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면, 현재와 미래가 없다는 것이 한 예. 이러한 시각을 T. S. Eliot은 Four Quartets 중 "Little Gidding"에서 피력함 원숙한 시기에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지만, 30대에 그가 The Waste Land에서 고전의 조각들로 보여준 역사의식의 흔적을 볼 수 있음. 그중 한 대목. What we call the beginning is often the end And to make and end is to make a beg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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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을 무시한 해석READ 2023. 3. 23. 09:01
영화 도망자(The Fugitive, 1993)는 1960년대 약 5년에 걸쳐 방영된 같은 제목의 텔레비전 시리즈(1963-7)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아내 헬렌 킴블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의사 리처드 킴블이 진범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원작을 몰라도 이 영화 한 편으로 전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 범죄 영화로서 이 작품이 갖는 중요성을 차치하고 뜻밖에 이 영화는 문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해석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시카고 경찰은 집에 혼자 있던 헬렌이 총에 맞아 살해된 사건을 수사하면서 처음부터 리처드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 틀에 맞춰서 결론을 내린다. 즉, 집에 강제 침입 증거가 없고, 바닥에 있던 총, 총알, 집안 구석구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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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펄로에서 생긴 일READ 2022. 5. 16. 22:21
버펄로에서 산 적은 없지만 약 70 몇 마일 떨어진 로체스터라는 곳에서 몇 년 살았음. 그리고 당시 뉴욕주 북부(업스테이트 뉴욕)의 인종 문제에 대해 피상적으로나마 알게 되었음. 그때는 20세기 말. 20여 년이 넘은 지금, 버펄로에서 생긴 일을 보면, 역사와 사회가 그래도 나아지는 면이 있다는 내 믿음에 대해 자문하지 않을 수 없음. 백인우월주의에 경도되어 흑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이는 18세 고등학생. 그보다 며칠 전에는 댈러스에서 다시 한번 한인 가게 총기 습격이 발생함. 이는 끊이지 않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의 연속선상에서 볼 수밖에 없음. 최근 몇 년 동안 두드러지게 확인되어 왔지만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혐오, 폭력, 차별 의식은 구세대의 것이 아님. 라는 변명 자체도 받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