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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READ 2016. 4. 16. 11:26
세월호 사건은 한국의 현대사에서 발생 이전과 이후를 바꾼 몇 가지 중대한 사건 중 하나로현재 진행형임에도 오히려 진상규명이 금기시되는 사례임.최근 관련 자료들을 집대성한 이 발간됨. (아래 내용 참조)시민들의 노력으로 이 정도라도 밝혀진 사실을 정작 그 사실을 밝혔어야만 하는 국가가제대로 받아 진실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직도 의문. =============================책의 주요 내용 1부: 그날, 101분의 기록 4월 16일 오전 8시 49분 급격히 우회전해 왼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세월호의 위성조난신호(EPIRB)를 확인한 10시 30분 29초까지 세월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세월호 관련 재판 기록, 희생자들이 남긴 동영상, 카카오톡 대화,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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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죽음READ 2016. 2. 20. 11:49
물론 푸코나 바르뜨가 이야기하는 저자의 죽음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이기보다 이론적 시각임.현실적으로는 저자의 신체적 죽음, 그 자체는 독자들에게 적잖은 반향을 초래할 수 있음. (To Kill a Mockingbird)의 저자 하퍼 리(Harper Lee)가 89세로 별세했고한국에서 하나의 현상을 일으켰던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역시 84세로 세상을 뜸.두 저자의 대표작들은 (그들이 생존해있더라도 그 해석이 반드시 제한된 것은 아니었겠지만)이제 온전히 독자들의 생각과 시각의 영향 하에 놓임.W. H. 오든(Auden)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오래 전 이렇게 표현했음. The words of a dead man Are modified in the guts of the living. 이렇게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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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 선정 2015 단어 theyREAD 2016. 1. 13. 11:05
American Dialect Society에서 2015년 단어로 "they"를 선정했다고 함.관련 한국어 기사는 여기: they가 단수형이라고? 미국 방언학회 '올해의 단어'이 기사가 참고한 미국 원문 기사는 여기:Sorry, grammar nerds. The singular ‘they’ has been declared Word of the Year. They가 선정된 이유는 she 또는 he로 구분되지 않은 성중립성을 갖기 때문.이미 미국 사회에서는 they가 비형식적으로 단수로 폭 넓게 사용되어 왔다고 함.Washington Post가 든 사례 하나:Everyone wants his or her cat to succeed 문장은Everyone wants their cat to succeed로 쓰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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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중독READ 2015. 12. 3. 00:42
정말 거짓말 같이, 하지만 늘 그랬듯이, 벌써 12월이 되었고 학기와 해가 마무리되어 감. 연구년이라 종강 날짜가 다가온 줄도 잘 몰랐지만 동시에 학과 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지 못해 기분이 모호... 하지만 현실은 매우 빠르게 대학(인문학)에 불리하게 진행되어 가는 듯. 인문대에서 영문학과의 비중은 어느 대학이든 남다른 경우에 속해왔지만 최근에는 규모가 꽤 되는 몇몇 수도권 대학의 영문학과 정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었다는 소식도 들림. 게다가 대학 역시 사회의 단면이고 사회 수준을 반영하기에 갈등이 없을 수 없고 특히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어두운 소식들은 대학을 바라보는 그나마 긍정적인 시각들을 상쇄시킨다고 보임. 좀 더 큰 시각에서 보면 한국은 물론 대학이 현대 사회에서 차지해온 위치가 재조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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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READ 2015. 10. 21. 11:55
전수용 선생님의 저서가 출간됨.첫 번째 장을 읽고 배우는 중. 인문계에서도 교수 평가에서 논문 수에 집착하는 현재 상황이기에대학교수의 저서는 저자의 입장에서는 노력에 비해 평가 지수가 현저히 낮아 허탈하고대학출판사라도 출간하는 쪽에서는 수지도 안 맞으면서 복잡하고 번거롭게만 여겨질 수 있음.하지만 그게 바로 학술 저서임... -_- 대중들을 위한 저서와 다른 면이 전혀 없다면 그게 이상한 일임. 학술 저서의 의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근간에는저서에 대한 인식의 변화, 적잖은 인내심, 그리고 투자가 필요하기에결코 쉽지 않은 문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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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추가)READ 2015. 10. 13. 21:31
아래는 광주 교육대학원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찾은 1980년대의 국정 교과서 사진.홈피에 가면 더 많은 사진 열람 가능. 그 중 아마도 내가 썼을 가능성이 높은 교과서가 보임... -_- 국정교과서는 1974년 이후 본격화되어 1996년에야 폐지됨.그리고 2015년에 다시 1974년으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지는 중. 국정교과서와 관련된 학계 기사:추가 이대 교수들 "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대착오적" 집필 거부고려대 교수 160명,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반대 "반민주·반헌법"연세대 교수 132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 국정 교과서 제작 불참 선언국정 교과서 관건은 '균형있는 집필진'..학계 '난색'[종합]이만열 교수가 예측한 '국정교과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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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기업READ 2015. 9. 13. 22:25
늦게 받은 연구년임에도 학과 일 하느라 여름부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음. -_-최근 나온 인문학 관련 어느 기사의 한 대목. "기업들은 지구적 규모의 과제를 여러 분야를 횡단하는 발상으로 해결할 인재를 원한다. 이공계 전공이라도 인문·사회과학을 포함한 폭넓은 분야의 과목을 배워야 하고, 인문·사회과학계 전공이라도 첨단기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공계의 기본적 지식을 몸에 익혀야 한다" "'경제계는 문과를 원하지 않고, '즉시 전력'만 원한다'는 등의 보도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 점을 다시 한번 알리고 싶었다" "공교육 현장을 보면 획일적인 지식을 주입하는 형태의 교육이 많아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에 필요한 능력을 익히기 어렵다. 각 대학의 주체적 판단, 구체적으로 학장(총장)의 리더십에 의해 각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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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2015READ 2015. 8. 14. 00:49
광복절을 맞이해서 2010년도에 쓴 포스트를 재활용함. 원문은 여기. 국내외에서 독립을 위해 바쳐진 그 수많은 이들의 희생은 아직도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듯.참고로 그들의 후손의 현재 상태에 대한 기사 모음.반면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의 과거는 그들의 잔재와 후손을 통하여 현재와 미래의 문제로 이어짐. 영미 문학 작품에서도 그렇게 반복되어 다루어져 온 과거의 현존 문제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바로 눈앞에서 재현되고 있는 중. =========================== 코리아타운이 로스앤젤레스에 생기기 이전에 실은 리버사이드라는 크지 않는 도시에 있었습니다. 자동차로 60번 고속도로를 따라 로스앤젤레스로부터 1시간 30분 정도 달려가는 거리. 그 중심에 안창호 선생님이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