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A.R.I.E.S. B.O.U.N.D.A.R.I.E.S.

지난 목요일(3.6)부터 학과 원어 연극 동아리인 BEINGS가 학과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준비한 A Midsummer Night's Dream 공연이 진행되는 중.재학 중이거나 학교를 이미 졸업한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 특히 이 작품은 학부 시절 4학년 2학기 수업에서 공연했기에 남다른 느낌.당시 Oberon  역할을 맡았는데, 신기하게 대사 하나는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 나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이날 멋진 음성으로 능글맞게 잘 연기한 BEINGS의 Oberon을 보니 좀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했음. 이 작품은 환상과 현실, 현실 속 다층적인 면을 멋지게 표현해서과연 인생이라는 걸 우리가 제대로 알 수 있는지 묻는 듯함. 이 모든 게 결국..

제임스 얼 존스 James Earl Jones 배우가 돌아가셨다. 향년 93세. 이분은 목소리로 유명하시다. 대표적인 예가 Star Wars의 Darth Vader, 그리고 The Lion King의 아빠 사자의 목소리... “Remember...”  이러한 역할 때문에 그는 목소리만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입지를 다질 수 있었지만, 사실 그는 엄청난 경력을 가진 대배우이다. IMDB에 가보니 대표작으로 Star Wars 외에 Field of Dreams, Jack Ryan 시리즈였던 The Hunt for Red October 등이 나온다. 각 장르에서 뛰어난 이 작품들에서 존스 할아버지는 인종의 장벽을 넘는  (혹은 인종이 주요 요소가 아닌) 캐릭터를 멋지게 연기하셨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 작품들..

이 블로그에는 포스트가 두 개 있다. Live Long and Prosper Live Long and Prosper 1999년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당시 Tom Brokaw가 진행하던 NBC Nightly News 에서 오리지널 Star Trek에서 Dr. McCoy역을 맡았던 DeForest Kelley의 사망 소식을 전달했다.Kelley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이거나 joonhohwang.tistory.com 스타 트렉 스타 트렉 Star Trek 한국에서 시리즈는 2009년도에 J. J. 에이브럼즈 감독이 만든 작품 이전에는 (다른 SF에 비하여) 대중적으로 그리 큰 주목이나 인기를 모으지 못했음. 하지만 미국에서 이 시리즈는 1960년대부터 최 joonhohwang.tistory.com 첫 번..

오래전 1학년 신입생 한 명이 내게 위 고리를 주었음. 세월호 참사를 규명하고 기억하자는 취지로 한참 많이 배포되었던 때. 그 신입생은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지금 아마도 학위논문을 쓰고 있을 듯.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세월호는 지금 제대로 기억되고 있을까?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대참사를 사람들은 대참사로 기억하고 있을까? 또 다른 대참사인, 150여 명이 세상을 떠난 이태원 비극은 앞으로 어떻게 남을까? 참사를 외면하는 사회에서 인간의 의미는 인간적일 수 없음.

23학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오늘 개최됨.행사의 일환으로 동아리를 홍보하게 되어 있었음.최근 것이 2019년 것이라 학생회가 홍보물을 요청함.그동안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대신 만들어주었지만,현재는 졸업 내지 사실상 졸업 상태라서 직접 만들어 봄.맘에 드는 형식을 선택하고 최근 자료들을 살펴본 후시인들 이미지를 하나하나 골라 붙이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걸림.하지만 결국 50초 내외 결과물. 분 단위 영상물을 만드는 건 쉽지 않을 듯...

학생들의 방학 시작은 선생들 시간의 시작. 적지 않은 답안지 채점, 성적 보고 이후, 밀린 공부를 할 시간. 바쁜 몸과 마음을 추려 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지만 기말시험 직후 학생들이 떠난 텅 빈 강의실을 볼 때면 마음속 깊은 허전함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함. 익숙해질 때가 한참 지났음에도...

젊은이들이 계속 참사를 당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음 깊이 오래 슬퍼하되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함 너무 일찍 가신 분들의 명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