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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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READ 2011. 3. 29. 08:36
특히 영문과에 있어 영어와 불가분의 특수한 관계를 지님. 영문과이기에 영어를 쓰는 (써야 하는) 행위에 당연한 면이 없지 않음.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하나의 외국어가 아닌 권력의 언어이기에 그 사회적 의미를 무시할 수 없음. 영어를 못하면 창피하지만 한국어 못하면 별로 그렇게 느끼지 않는 것이 현실. 관련하여 우연히 읽게 된 글 하나. 전문은 여기: 영어 망국병은 병이 아니라 사기다 하지만 우린 자신의 초라한 영어 실력을 자책하며 영어 공부를 계속합니다. 아침 라디오를 들어도, 거리의 광고를 봐도 온통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 반복합니다. 옆집 애도 연수 갔다 오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뿐입니까? 티브이 쇼를 봐도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가수가 나옵니다. 영어를 못하면, 내 잘못인 듯하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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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READ 2011. 3. 20. 22:23
문학 분야 외의 전문 서적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가 있지만 학기 중에는 엄두를 못 낼 때가 많음. 특히 1학기. 그럴 때면 주간지, 월간지 등에서 읽게 되는 서평으로 대충 대리만족을... -_- 이번 주 어느 주간지에 실린 라는 책의 서평 한 대목: 다. ‘대학의 자본주의화’다. 대학이 시장화 의제의 중심에 포섭되면서 대학들은 지식, 교육, 연구 등 모든 영역에서 상업적 모델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 대학 교육의 상업화가 미국 대학의 힘과 생명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대중이나 정치 지도자들은 대학 교육의 사명이 교육이나 연구활동에 있다는 논리에 더는 설득되지 않는다.(로버트 젬스키)” 오늘날 미국 대학에서 가장 존경받는 교수는 교육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바치는 교수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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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봄SEE 2011. 3. 3. 22:19
개강 첫 주 이틀에 걸쳐 수업 세 개를 모두 함. 학부 수업에서 대기하는 학생들이 모두 오지는 않겠지만 (설마!) 그 중에 반 만 와도 아마 최대 인원이 듣는 봄학기가 될 듯. 아직까지는 괜찮음. 아직까지는 감당 가능. -_- 이는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에서도 목격되는 현상.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 물론 바람직하지 않음. 소형 강의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들은 별로 없는 듯하지만 막상 현실 속에서 소형 강의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가는 듯. 무엇보다 등록금은 앞으로도 큰 문제. 참고 자료: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2431 여름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름 바다가 약간 그리웠던 첫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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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커READ 2010. 12. 2. 10:44
큰 강의실이라도 학생 하나하나의 행위는 눈에 훤히 들어오고 신경이 쓰임. 아마도 이를 기술적으로 통제하고자 미국의 일부 대학에서 클리커(clicker)라는 도구가 퍼지는 듯.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취침(!), 문자보내기, 부정대리출석, 다른 짓하는 행위 등등을 막을 수 있다고 함. 개인별로 지급된 클리커를 통해 수업 중간에 학생들의 반응/이해도를 즉시 모두 확인할 수 있음. 학점과 연계된 퀴즈를 클리커로 본다고 한다면? 학생들도 긴장될 듯. 자세한 내용은 기사 참고: 美대학 강의실서 `클리커' 확산 위 기사가 거의 번역한 원문은 뉴욕타임즈에 있음: More Professors Give Out Hand-Held Devices to Monitor Students and Engage Them 학생들 입장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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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READ 2010. 3. 8. 22:56
언제나 통계 기사는 조심스레 읽을 필요가 있지만,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14개 대학교 3-4 학년 574명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 취업은 늘 중요하지만 대학이 마치 회사를 위한 인간형을 배출해야만 하는 시대인 지금, 특히 전반적인 경기 하향세와 강화된 경쟁으로 취업은 전에 없는 부담을 주는 듯. 그런데 미래 고용주와 피고용인이 될 양쪽 시각차가 두드러지는 듯. 이 기사를 보면 "취업준비, 학점>자격증>인맥>인턴 順" 취업 준비 시, 학생들의 첫 번째 중시 요소는 학점관리. 희망연봉인 경우, 서울소재 대학생들은 3500 이상. 같은 조사결과를 다룬 다른 기사를 보면 대기업 희망 71% 일자리는 13%뿐 학생들과 다른 시각을 가진 회사 측 입장이 소개됨. 즉 학생들의 희망과 달리 실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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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READ 2009. 11. 13. 01:25
우석훈의 신간 . 책 제목이 암시하듯, 생태 교육에 대한 제안을 단계적으로 제시. 아래 대목은 꼭 생태 교육과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이러한 교육이 왜 현재 한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앞으로도 당장 큰 기대를 할 수 없는지를 잘 지목하면서 전반적인 한국 교육의 문제점 지적.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대학 진학 이후로 미뤄둔 교육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초등, 중등, 고등이라는 세 단계로 교육을 분류하고 있는데, 여기서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은 한낱 고등교육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디딤돌 혹은 거쳐가기 정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한국 교육에서 인권과 평화 혹은 민주주의와 같은 가치들은 물론이고, 십대들이 학교에 다닐 때 누려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도 대부분 대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