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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rce be with You!SEE 2016. 1. 1. 00:01
이 블로그에는 논문까지 썼던 스타워즈 Star Wars 포스트가 두 개가 있음.
하나는 2012년 겨울 에피소드 I의 4D판을 본 후 올린 포스트였고
다른 하나는 2013년 연말 포스트였음.
이번 에피소드 VII는 논문 주제와는 많이 다른 작품으로
여러모로 에피소트 IV <A New Hope>의 연장선상에 놓임.
이제 새 3부작에서 중심 인물은 남자가 아님.
남자 주요 인물 둘은 현재 악당 역할(Kyolo)이거나
주인공을 돕는 친구(Finn)에 불과함.
물론 Finn이라는 인물 자체도 시리즈에서 기억이 남을만한 변화임.
이전 시리즈에서도 중요한 흑인/제다이 인물은 전에도 있었지만
(Samuel Jackson이 연기한 Windu/ Billy Dee Williams가 연기한 Lando)
John Boyega가 연기한 Finn 정도의 비중은 아니었음.
따라서 인종과 더불어 적잖은 논란이 있었고
중국에서는 스타워즈 포스트에 Finn이 없었다는 뉴스도 있었음.
새로운 시대의 새 시리즈라고 하지만 미국 대중문화의 한 획을 긋는
스타워즈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여성 인물 레이 Rey이고
작품의 큰 이야기 안에 매우 자연스럽게 이 인물의 성격과 행동이 녹아들어가 있음.
자신을 돕는답시고 Finn이 손을 잡고 도망가자고 하자 Rey는 손을 놓으라고 함.
실은 Finn보다 더 독립적이고 무술도 잘하고 Force가 있는 존재임. 참신한 큰 변화였음.
극장 문을 나서자 대중문화 작품에서 이 정도의 변화를 진보의 상징으로 환영해야할할 정도로
현실은 여전히 생각보다 답보의 상태이고 2016년이 <새로운 희망>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옛날 소년 잡지에서는 21세기에는 인간들이 쉬엄쉬엄 편하게 잘 살 거라고 했던 듯한데
갈수록 불안해지고 불안정해지는 현재, Force의 의미가 무엇이든 그것을 통해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보호하고 갈 길을 찾아야 하는 절실함이 더해가는 때.
May the Force be with You!
맨 윗 사진은 2015.12.30 밤 9시 넘은 인문대 앞 교정. 조명 때문인지 하늘이 밝게 나옴...
두 번째 사진 출처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