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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학평가는 여전히 진행 중.
인문학 관련 기사: [2011 아시아 대학평가] (2) 한국 인문학, 세계무대에 서다
내부에서 보면 많은 분들(나는 해당안됨)이 어려운 조건 하에서
좋은 프로그램, 저명 인사의 특강, 대규모의 국제학술대회 등등을 구상하고 성과를 이루어냄.
이름만 듣던 학자나 작가들을 교정에서 만나는 건 내 학창시절에 상상 못했던 일.
인문학 관련 자료를 구하는 일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월해짐.
그럼 인문학이 위기가 아니었던가.
어떤 분은 "'인문학의 위기'는 일부 학자들이 만들어낸 말"이라면서
<정의란 무엇인가> 책이 많이 팔린 이유를 들어 인문학의 위기 혹은 쇠퇴가 없다고 하심.
행사와 수치도 중요하겠지만
인문학은 대학 내에서 내면화된 실질적 성과로는 여전히 어렵게 진행 중임.
무엇보다 신자유주의 체제 하의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은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잘 인정되지 않음.
취업과 생계는 인간의 생활의 기본 조건이기에 학생들이 처한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무시할 수 없고
그래서 저 기쁜 소식 마저도 온전히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