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
천재와 신화READ 2010. 10. 31. 22:08
작품을 가르칠 때, 이때 작가는 왜 이런 식으로 묘사했을까, 등등과 같은 질문을 할 때 있음. 하지만 최근에 나온 오스틴 관련 기사를 보면 이 질문은 수정해야할 지도... 제인 오스틴 멋진 문체는 편집자 솜씨? 기사의 내용은 제목에서 훤히 드러남. 우리가 아는 그녀의 작품은 편집자가 깊이 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그런데 이 기사가 인용하고 있는 BBC 원문에 가보면 전반적인 느낌이 다름: Jane Austen's style might not be hers, academic claims 해당 학자는 정밀한 자료분석을 통해 오스틴의 문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도 동시에 오스틴의 실험적인 면 역시 새로이 부각시킴.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소식을 읽은 적 있음. 우리가 아는 레이몬드 카버(R..
-
구글과 창작READ 2009. 11. 4. 10:00
구글이 우리 생활에 끼친 영향을 나열하기 벅차다. 일면 따로 나열하기 어색할 정도로 이미 생활 깊숙히 내면화되어 있는듯. 물론 네이버가 한국 사회에서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아래 글은 구글이 창작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는 견해를 담았는데, 이는 결국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는 셈... ====================== 창작’이라는 개념은 아직도 고상한 아우라를 듬뿍 뒤집어쓰고 있다. “아, 떠오른다, 떠오른다, 오선지….” 창작의 순간을 이렇게 묘사하는 것은 낡은 낭만주의 수사법이다. 학생들에게 나는 늘 “영감을 일으키는 기계적 절차가 있다”고 가르친다. 그게 뭐냐고? “구글에 들어가 검색창에 낱말을 타이핑하고 엔터키를 치라.” 그러면 단지 그 낱말이 포함돼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