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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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말, 그리고 빛SEE 2020. 12. 28. 21:04
지난 십여 년 간, 채점 없는 성탄절을 보낸 적이 없음. 올해에도 마찬가지. 그리고 어김없이 연말. 2020년 Covid-19 창궐로 셀 수 없는 이들의 생활과 경제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사상자들이 단순 수치로 환산되는 것에 익숙해져서는 안 될 일.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데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 다시 한번 사회를 보호했던 한 해. 이런 와중에도 무지, 증오, 이기심이 사회를 얼마나 위험하게 할 수 있는지도 재확인했던 한 해. SNS, TV, 신문에 나오는 큰 잡음을 가려내고, 진실된 목소리를 찾아 귀 기울여야 할 때. "Defenceless under the night Our world in stupor lies; Yet, dotted everywhere, I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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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성탄절SEE 2015. 12. 25. 13:54
성탄절에 학교에 나온 건 몇 년 만. 무슨 일이 있어서 오게 됨.인문대만 하더라도 혼자가 아님. 몇몇 연구실에 불이 켜져 있음.학교는 예상대로 평온하고 조용함. 방학 중에도 이런 모습은 자주 있지 않음.일면 학교나 한국 사회 모두 관례나 비과학적 믿음에 따라 사람을 지나치게 바쁘게 살게 함. 그게 꼭 효율적이지 않음에도 그걸 좋다고 보는 시각도 여전함.삶의 질과 쉼의 중요성이 생산성이나 수치상 성과 달성의 필요성에 묻히는 게 현실.최근에 누구에게 다소 지루하더라도 느리고 평온하고 내 일에 몰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하니뉴질랜드에 가서 살라는 조언을 들음... -_- 호주에서 온 학자가 한 말. :-) 성탄절의 의미를 굳이 종교적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라도 되새겨본다면여전히 적잖은 일들이 이해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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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SEE 2013. 12. 28. 09:00
다시 다시다난했던 한 해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곧 귀국하는 ㅂㅅㅇ 씨가 뉴욕시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들렀다가Charles Demuth의 The Figure 5 in Gold 그림을 보고 내 수업이 생각나 사진을 보내옴.교환학생 추천서를 써 준 것이 정말 얼마 전인 듯한데, 시간이 이렇게 흘러감.참고로 그동안 학생들이 해외에서 보내온 사진들은 여기와 여기 클릭 10월 하순인지 11월부터인지 학교에서 사 마신 커피잔, 뚜껑, 슬리브들을 모아봄. 2013.12.27.한 인간이 얼마나 많이 섭취하고 세상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내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 뒷편 대자보들과 묘한 부/조화를 이루고 있던 성탄절 트리. 학기 중과 달리 한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