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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시다난했던 한 해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곧 귀국하는 ㅂㅅㅇ 씨가 뉴욕시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들렀다가
Charles Demuth의 The Figure 5 in Gold 그림을 보고 내 수업이 생각나 사진을 보내옴.
교환학생 추천서를 써 준 것이 정말 얼마 전인 듯한데, 시간이 이렇게 흘러감.
참고로 그동안 학생들이 해외에서 보내온 사진들은 여기와 여기 클릭
10월 하순인지 11월부터인지 학교에서 사 마신 커피잔, 뚜껑, 슬리브들을 모아봄. 2013.12.27.
한 인간이 얼마나 많이 섭취하고 세상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내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
뒷편 대자보들과 묘한 부/조화를 이루고 있던 성탄절 트리.
학기 중과 달리 한산한 학생문화관 로비. 2013.12.26
계절학기가 열리고 행정 일은 꾸준히 있고 대학원생들도 종종 보지만
겨울방학의 교정의 쓸쓸함은 외면하기 힘든 듯.
사회는 날씨처럼 매섭게 추워짐.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따뜻함의 가치를 더 깨달을 수 있을 듯.
먼 훗날 2013년이라는 과거가 어떤 역사로 남을지 의문.
분명한 점은, 어떤 사실이나 진실은 그대로 남아 훗날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찾아내 파내어 드러내야만 기억될 것임.
비관적이지만 오든의 말을 빌리자면, 역사는 늘 약자의 편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
The stars are dead. The animals will not look.
We are left alone with our day, and the time is short, and
History to the defeated
May say Alas but cannot help nor pardon.-- W. H. Auden, "Spain"
2014년도에도 모두에게 Force가 가득하길.
May the Force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