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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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sREAD 2009. 7. 20. 23:03
[...] 우리는 시위 때마다 권력자들이 "정치는 거리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2)라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되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만약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진지한 반론들을 제도의 틀 안에서 혹은 거리에서 표현할 수 없다면, 민주주의에 필요한 표현의 공간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민주주의는 합의를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갈등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의 클레이스테네스가 보통선거 제도를 도입한 것은 당시 아테네에 퍼진 갈등을 부정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그 해결책을 찾고,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임의 법칙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투쟁과 민주주의가 화두가 되지 않았던 적은 결코 없었다. - 앙드레 벨롱 (정치학자) 6월호 3면. 폴라니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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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독서READ 2009. 7. 17. 13:53
정년퇴임 이후에 (더) 왕성한 저술활동으로 꽤 의미있는 두 권의 책을 내신 어느 선생님을 뵌 곳은 다름 아닌 버스와 지하철. 말씀으로는 그 중 한 권의 자료 읽기는 지하철에서 많이 하셨다고... 그 분의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비해 턱없이 짧지만 한때는 꾸준히 지하철 독서를 한 적이 있었는데, 학기 중에는 일들이 많아서 제대로 못한 듯. (DMB로 음악 듣는 것도 한 이유.) 방학이지만 크고 작은 일들이 꾸준히 생겨 논문에 집중하기 힘든데, 출퇴근하면서 몇 권이라도 (대부분) 읽으려 계획 중. 현재는 위 세 권부터... (클릭하면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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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을 시간READ 2009. 3. 30. 22:12
지난 주말부터 틈이 날 때마다 읽는 책. 폴라니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던데, 소문만 들어본 The Great Transformation의 일부가 번역이 되어 실려 있다. 여기서 폴라니는 어떻게 인간의 노동, 토지, 화폐가 자본주의 시장 안에서 상품화될 수 있었는지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경제가 늘 중요했지만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식의 시장중심적 체제는 생각보다 그리 역사가 길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 흥미가 있어 The Great Transformation 을 읽어보려 했지만, 90년대에 나온 번역판은 절판이고 영어 원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듯. 학교 도서관 책도 대출중... 여하튼 지하철을 타야 책 읽을 시간이 생기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