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시위 때마다 권력자들이 "정치는 거리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2)라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되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만약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진지한 반론들을 제도의 틀 안에서 혹은 거리에서 표현할 수 없다면, 민주주의에 필요한 표현의 공간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민주주의는 합의를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갈등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의 클레이스테네스가 보통선거 제도를 도입한 것은 당시 아테네에 퍼진 갈등을 부정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그 해결책을 찾고,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임의 법칙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투쟁과 민주주의가 화두가 되지 않았던 적은 결코 없었다.
- 앙드레 벨롱 (정치학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 3면.
폴라니가 말했던 것처럼 신자유주의는 "소득, 여가, 그리고 안전이 더 이상 향상될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권리와 자유를 수여하며, 나머지 우리들에게는 소량의 자유만을 남겨뒀다. 그렇다면 '나머지 우리들'은 어째서 쉽게 이러한 상황을 따르고 있는가?
- 데이비드 하비. <신자유주의: 간략한 역사>. 58 쪽.
인문학 분야 교수는 다른 분야 교수보다 더 많은 독서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 Uwe Gertz. (Clark University에서 국외교육프로그램 책임자) <안과밖> 26호. 309 쪽.
돌이켜보건대 [1994년으로부터] 15년 동안 적어도 필자의 대학은 한순간도 비상시국이 아닌 적이 없었다.
- 박찬길. <안과밖> 26호. 291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