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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 초서와 셰익스피어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10여 년만에 뵈었음.
한국어와 영어 모두 탁월하게 뛰어나신 덕에 정년퇴임 후
미국에서 한국시 영역작, 베오울프 현대영어 번역작(미국 학회 수상작)을 내시고
현재 셰익스피어 작품 일부를 번역 작업 중. 그 첫 작품을 선물 받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읽으라고 하심. :-)
다른 길 안 가시고 평생 교육과 연구에 몰두하신 후 지금도 저서, 번역 작업에
매진하시는 모습을 보며 현재 내 처지와 앞날을 생각하게 됨.
옮긴이의 머리말에 나온 아래의 지적은 셰익스피어 작품의 독창성에 대한 것.
하지만 인/문학 공부에 있어서 봐야할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인 듯. 즉 텍스트 집중.
셰익스피어는 많은 경우에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작품을 썼기 때문에, 같은 '스토리'가 무대 위에서 전개된다고 해서 그것을
세익스피어의 작품 공연이라고 부를 수 없다. 셰익스피어 극문학의 본질은
그가 써 놓은 행들에서 그 에쎈스를 찾아야 한다.
책소개: 리처드 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