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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가난에 대한 기사 하나: 가난해진 유럽, 고통받는 빈민
특히 기사 앞부분에 나온 영국의 현재 상태는 매우 비관적.
영국의 빈곤은 런던의 공공 주거단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300만 명 이상이 빈민층에 속한다. 런던 신경제정치대학 경제학 교수인 피터 켄웨이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걸친 빈곤의 심각성은 가난의 되물림에 있다”고 말한다. 빈민층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의 실업률은 중산층 이상의 가정보다 3배 이상이다. 7%에 이르는 영국 가정이 최대 명절인 성탄절을 지내지 못하고 있다. 엘리스베리-이스테이트 지역의 한 미혼모는 “아이들은 아직 산타를 믿고 있는데…”라며 푸념한다.
빈곤의 주범은 실업이다. 영국의 실업률은 7.7%이며, 이 중 3분의 1은 장기 실업으로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리버풀 신정책 연구원 톰 매킨스는 이렇게 진단한다. “마거릿 대처 정부의 경제개혁은 기존의 많은 산업도시들- 뉴캐슬과 버밍엄에서 맨체스터와 셰필드에 이르기까지- 에 혹독한 유산을 계승시켰다. 당시 산업 터전을 잃은 제강공과 기계공, 광부들의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소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1980년대에 실직한 사람들의 40~45%는 다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장애복지기금 같은 사회기금으로 연명하는 계층으로 도태됐다.”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의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9.4달러(세전)다. 주당 40시간 근무로 따지면 월 순수입은 1340달러에 불과하다. 물가와 비교할 때 이 수준은 빈곤을 뜻한다.
빈곤의 원인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규모 빈곤은 경제시스템에 의하여 초래되지 않나 하는 생각.
그리고 현대 빈곤은 많은 경우 개개인의 노력으로 좀체 회복되기 힘든 종류가 되어가는 듯.
현재 한국에서 심화 되어가는 청년실업, 양극화현상, 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문제 등이
어떻게 다루어지느냐에 따라 어쩌면 매우 긴 시간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