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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에 시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림.
‘죽어가는 시’에 3분만 할애하라 / ‘시는 마르지 않는 예술의 원천’
시크릿 가든을 보지 못한 관계로 -_- 몰랐는데 그 드라마에서 언급된 시가 수록된 시집이 700권 넘게 팔림.
지난 5년간 그 책이 7권 팔렸다니... 이 드라마(혹은 텔레비전)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음.
기사에 실린 시 예찬론은 반갑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색한 느낌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됨.
(영문학이라서 특히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학에서 가르치는 시와 서점에서 팔리는 시가 같지 않듯,
<시>라고 묶어 버리기에 너무나 다양한 종류가 있음에도, 조심스럽게 꼽을 수 있는 공통점 중 하나는
아마도 (잘 쓰인) 시는 그리 많지 않은 독자들에 의해 (깊이) 읽혀지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장르라는 점...
많이 읽혀지고 많이 팔려야 가치가 인정받는 체제와는 근본적으로 잘 맞지 않는 것.
이게 비단 시, 인/문학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