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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분야 외의 전문 서적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가 있지만
학기 중에는 엄두를 못 낼 때가 많음. 특히 1학기.
그럴 때면 주간지, 월간지 등에서 읽게 되는 서평으로 대충 대리만족을... -_-
이번 주 어느 주간지에 실린 <대학 주식회사>라는 책의 서평 한 대목:
<대학 주식회사>다. ‘대학의 자본주의화’다. 대학이 시장화 의제의 중심에 포섭되면서 대학들은 지식, 교육, 연구 등 모든 영역에서 상업적 모델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 대학 교육의 상업화가 미국 대학의 힘과 생명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대중이나 정치 지도자들은 대학 교육의 사명이 교육이나 연구활동에 있다는 논리에 더는 설득되지 않는다.(로버트 젬스키)” 오늘날 미국 대학에서 가장 존경받는 교수는 교육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바치는 교수가 아니다. 연구비를 많이 따오는 자, 연구 결과를 수익성 높은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거나 기업에 독점권을 넘겨 수수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다.
그렇다고 대학들더러 민간 기업과 담을 쌓고 지내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 미국 대학사에서 실용주의 운동은 자랑스러운 역사다. 대안은 균형이다. 인문과 교양과 전인교육과 상업주의와의 균형이다.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유전자를 발견한 유타대학의 연구자들은 그 결과를 다른 학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지 않았다. 정부 지원이 460만 달러나 있었는 데도 말이다. 연구 성과를 교수가 독점할 수 있도록 허용해온 1980년의 ‘대학 및 중소기업 특허절차법’ 때문이다. 이 법의 개정이야말로 공공성의 시작이라는 것이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제니퍼 워시번의 생각.
결국 위 내용은 미국 대학의 여러 면모를 접목시키려는 한국의 대학 교육 현실과 이어짐. 등록금 문제까지.
그래서 같이 묶인 책들이 <미친 등록금의 나라>와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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