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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지나간 한글날. 아래는 한글날 특집 구글 대문.

전공의 특수성으로 영어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적지 않고
갈수록 모국어 구사능력이 불만스러워
일상생활 중에는 영어 사용을 의식적으로 자제하려고 노력 중.
모국어가 아닌 이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멋진 일이지만 (어느 다른 외국어라도)
영어가 한국 사회에서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거운 부담...
한국 사회에서 한국어의 위치는? 2010년 현재, 대답이 자명한 매우 진부한 질문일 듯...
참고로 우리말로 학문하는 것을 고민하는 모임을 다룬 기사: “남의 말 아닌 우리말로 학문합시다”
기사 일부:
지금 우학모의 가장 큰 걱정은 우리 사회에 몰아닥치고 있는 '영어 광풍'이다. 영어로 쓰여진 국제학술지 등재 논문이 아니면 아예 제대로 취급도 하지 않는 국내 학계의 풍토가 학문어로서 우리말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란 걱정이다. 대학사회에 영향력이 큰 < 조선일보 > 가 영국의 대학평가 회사인 큐에스(QS)와 함께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대학평가의 내용을 보면, 한국어 논문은 아예 점수를 받지 못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유재원 교수는 "영어를 쓸 줄 아는 지배계층과 그렇지 않은 피지배계층이 나뉘고 있다"며 "조선시대 한자를 아는 사대부와 그렇지 않은 민중들이 갈렸던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구연상 교수는 "영어로 쓰는 논문은, 학문 자체의 필요성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업적을 평가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진정한 국제화를 바란다면, 영어로 논문을 쓰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우리말 학문과 그에 걸맞은 번역을 제대로 대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말 강조를 국수주의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말을 통해 누굴 위해 어떤 학문을 할지 돌아보자는 얘기다. 또 지난 9년 동안 우학모가 스스로의 공부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대중적으로 우리말 학문의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바깥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 학계는 번역에 대해 아주 인색한 평가를 내리는 중...
한글날 특집 또 다른 기사: [미디어다음]높임말은 지금 수난시대… 존대법이 파괴되고 계십니다?
기사 한 대목: "어머님, 이게 신상품이세요. 이자율 높으시고 굉장히 안정적이세요. 언제든 증액 가능하십니다
더 이상 이상하지 않는, 이상한 모국어... 564돌 한글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