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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푸코나 바르뜨가 이야기하는 저자의 죽음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이기보다 이론적 시각임.
현실적으로는 저자의 신체적 죽음, 그 자체는 독자들에게 적잖은 반향을 초래할 수 있음.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의 저자 하퍼 리(Harper Lee)가 89세로 별세했고
한국에서 하나의 현상을 일으켰던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역시 84세로 세상을 뜸.
두 저자의 대표작들은 (그들이 생존해있더라도 그 해석이 반드시 제한된 것은 아니었겠지만)
이제 온전히 독자들의 생각과 시각의 영향 하에 놓임.
W. H. 오든(Auden)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오래 전 이렇게 표현했음.
The words of a dead man
Are modified in the guts of the living.이렇게 보면 최소한 바르뜨의 저자의 죽음은 그렇게 이론적이지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사진은<앵무새 죽이기> 영화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