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El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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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월, 다시 The Waste LandREAD 2016. 4. 19. 08:44
역시나 4월이 되면 신문 기사 곳곳에 T. S. Eliot의 The Waste Land, 특히 "The Burial of the Dead"의 앞부분이 글의 문맥에 맞춰 등장함.이런 사례들을 보면 영문학의 뿌리는 생각보다 저변화되어 있다는 생각이.어떤 해석은 원전과 무관하지 않지만 어떤 해석은 좀 거리가...하지만 80여년 넘게 다른 나라 언어로 출간된 시를 지금도 되살리면서모두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봄. 최근 눈에 들어온 몇 가지 사례. --------------------------우리는 다시 4·3 제주항쟁과 4·16 세월호 참사, 4·19 민주혁명, 5·16 쿠데타, 5·18 광주민주항쟁 등을 맞이해야 한다. 수많은, 비장한, 그리고 처참한 기념일들의 행렬은 우리의 봄이 아직은 결코 따스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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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READ 2012. 12. 29. 10:12
대선이 끝난 후에도 이런 뉴스가 나옴. 4천 개 넘은 덧글 올라옴: "끝은 시작이다"-문재인 헌정광고 화제 제목에서 떠오르는, 신앙 깊은 종교인이자 진심 보수파였던 어느 현대 시인의 작품 일부.다른 맥락에서 나왔지만... "What we call the beginning is often the end And to make an end is to make a beginning. The end is where we start from." T. S. Eliot, "Little Gidding" V, Four Quart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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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엘리엇, The Waste LandREAD 2008. 12. 9. 11:10
이번 학기에 엘리엇 논문이 나왔다. 나 답지 않게 길게 쓴 논문. 제작비도 좀 들었다. 이미 엘리엇에 대한 논문이 엄청 나와 있음에도 굳이 또 하나를 추가한 이유 중 하나는 처음 The Waste Land를 읽었을 때 약간(!)의 충격을 받아 영미시가 프랑스 시에 비해 재미없다는 편견을 잠시 접어두고 영미시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추억 때문. 사실 엘리엇에 대해서는 논문은 아니지만 엇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때, 그러니까 1X 년 전 -_-;; 학과에서 나오던 학회지에 (잡지 성격에 딱 맞지는 않게) 엘리엇의 시에 관해 썼다. 무려 9페이지! (학부 때는 학과 편집부에서 일했고 요즘은 어느 학회의 뉴스레터를 편집하니까 엇비슷한 일을 꽤 오래 해오고 있는 셈) 몇 달 전에 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