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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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아저씨들GO 2016. 7. 15. 00:47
아주 오래 전 9월 하순 정도? 운전하면서 불이 훤히 켜진 잠실 야구장 주위를 지나가다불현듯 가봐야겠다 싶어 방향을 바꿔 입장한 적 있음. 이미 플레이오프 팀들이 결정된 후였고 그 경기도 거의 후반부. 아마도 7회말이거나 8회초?관중이 적진 않았지만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든 여유로운 가을밤 야구장.이종범 씨가 아직 현역 선수로 1루를 지키고 있었음. 대충 지정석 표 아무 거나 사서 들어가보니 트랜치 코트를 입으신 50대 남성분이 내 자리에 앉아 있었음.날 보고, 이제 들어오는 사람이 다 있네, 라고 말씀(불평?)을 하시고 다른 자리로 가심.짐작하건대 그 자리도 그 분의 것이 아닌 듯.맥주 캔 하나를 들고 투수의 볼 하나하나를 조용히 음미하시는 모습을 보고 야구를 정말 깊이 감상하시는 분이네, 라는 인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