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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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SEE 2013. 6. 2. 11:18
노구(!)를 이끌고 짬을 내서 지난 주 일요일 아침, 미국미술 300년 마지막 날 방문. 관람객 적었음.그림 잘 모름. 하지만 낯익은 이름 그림 직접 본 건 반가운 일.이번 학기에 William Carlos Williams 작품 논의하면서 학생들에게 Demuth의 그림을 보여주었는데, 그의 다른 그림이 있었음. Hassam 그림은 처음. 19세기임에도 도시 정취는 크게 다르지 않은 듯.첨단 기술복제 시대에 오리지널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의 의미를 잠시 생각.여하튼 Auden 때문에 남의 고통을 그린 그림 앞에서는 좀 더 서 있으려고 했음. -_-아래는 전시관 밖에서 구입한 엽서 스캔.매우 바쁜 5월을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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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인문학, 예술READ 2010. 9. 16. 21:00
테리 이글턴 교수가 방한했었다. 영국에 간다고 해도 만나뵙기 힘든 거장이 서울에 오셨지만 수업과 학과 일이 특강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함. -_- 대신 신문에 나온 인터뷰 일부로 육성을 들어봄. “문학의 위기는 문학이 어떤 기능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모든 예술이 그렇듯 문학 역시 기능이 없다는 것 자체가 기능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유용성을 창출 할 수 있는지 여부로 평가받기 때문에 기능이 없다는 문학의 본성 자체가 문제시 된다. 이런 풍토에서는 아무 기능이 없다는 존재 자체가 어떤 진술, 정치적 선언이 될 수 있다. 한편 문학은 산업사회 이후 늘 위기였다. 사람들의 패러다임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유용한 가치가 없는 문화적 행위들은 다 위기에 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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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학READ 2010. 7. 9. 23:16
아리스토텔레스의 을 대학원 수업 시절 이후로 오랜만에 읽어봄. 학교 서점에서 구입. 영문학자이면서도 역자가 최근에 아리스토텔레스 연구서를 출간해서 그런지 본문 보다 뒤에 이어지는 각주의 분량이 더 많은데 문학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도 하면서 흥미로운 분석이 많음. 흥미롭게 읽었던 두 부분에 대한 저자의 설명: 이 번역에서 헬라어 테크네techne를 '기술'로 옮긴다. 로마인들은 이를 아르스ars로 옮겼고, 유럽인들은 이를 아트art로 옮겨 쓰고 있는데, 동양의 우리는 이를 다시 '예술'로 옮겼다. 우리는 '예술'을 실생활을 멀리 떠나 영감에 의존하는 천재들의 신비로운 능력 발휘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테크네'가 오늘의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어원이 된 사실만 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