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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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구사력과 내용READ 2013. 5. 18. 23:30
내가 처음 해외에 나간 것은 삼십대 중반에 들었을 무렵으로 당연히 외국어는 잘하지 못했다. 십대라면 그곳에 있기만 해도 공기를 빨아들이듯 저절로 말을 습득하겠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금도 원어민처럼 유창한 대화는 무리다. 한 시간 정도 얘기하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서 그런지 턱이 점점 아파온다. 그런데 그래서 뭔가 불편을 느끼는가 하면 딱히 그런 일은 없다. 영어는 지금 영미인을 위한 언어라기보다 랑구아 프랑카(세계 공통어)쪽 기능이 오히려 크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해 '의미가 통하면 그걸로 오케이'라는 식이 된다.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유창하게 얘기하는' 것보다 '상대에게 전할 내용을 자신이 얼마만큼 제대로 파악하는가' 하는 것이다. 요컨대 아무리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