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ry Elliott 교수라는 분이 계셨다.
Columbia Literary History를 비롯 수많은 글의 저자/편집자이셨고
UC 대학 전체 시스템을 대표하는 36분 중의 한 분이시기도 했다.
이 분은 나와 사제 간도 아니고, 사적으로도 잘 알지 못한다.
난 이 분 수업도 들을 기회가 없었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늘 이 분을 에워쌌다).
하지만 이 분이 편집하시거나 쓴 글을 읽었고
이 분이 직접 하시거나 주최하시는 강연회에 자주 참석했다.
그런 식으로 나는 이 분을 알아왔다.
그게 내가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리고 어제 그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내가 그 분의 어느 면을 본받으려고 했음을 알았다.
며칠 전에 수업 준비를 하다가 그 분이 편집하신 책을 우연히 봤다.
그때 약 몇 초 동안, 아 이 분 뭐하실까, 바쁘시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람 세상에서 죽은 사람은 산 사람에게 적잖은 생각을 안겨준다.
죽은 이의 글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늘 그 무게를 느낀다...
그 분의 명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