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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 사회가 지탱되고 나아가는 이유는 대다수의 익명의 시민들이 드러나지 않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음. 다만 선입견과 전통에 집착한 사회적 부조리함을 과감히 흔들어 현재를 바로 잡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 선구자들의 자취는 역시 두드러질 수밖에 없을 듯. 탁월한 용기, 인품, 통찰력, 지혜를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고, 그래야 시대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
그들의 비전으로 진보적으로 변화해가는 사회 속에서 그들에게 반대하는 사람들도 혜택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역사의 아이러니. 70-80년대 Ruth Bader Ginsburg의 대법원 변론을 들어보면 지금 (미국) 사회가 많이 바뀌었지만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생각하게 됨.
RBG에 대한 책은 이미 생존했을 때에도 출간되었는데 특히 표지가 그림이거나 실제 본문도 그림책인 경우가 눈에 들어옴. 그만큼 그와 대중과의 거리가 좁았고 그의 비전이 세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현재 진행 중임을 말해주는 듯.
아래 짧은 동영상은 Ginsburg 대법관의 장례식에서 그의 20년 지기 트레이너가 보여준 모습. 이마저도 특별하고 여러 감정을 불러 일으킴. Ginsburg's Personal Trainer Honors Her with Push-ups at Fune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