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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관련, 미국에서 나오는 냉소적 반응 하나는 왜 유명 (사립) 대학이 갑자기 University of Phoenyx와 비슷하게 되어가냐는 것. U of Phoenyx는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음.
한국에서도 다소 급하게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미국에서는 학기 중에 갑자기 시행해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당혹해하고 있음. 어디서든 불만과 시행착오, 어색함은 피할 수 없는 것임. CNN은 이러한 교육 스타일이 앞으로 하나의 일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뉴욕 타임즈에서는 미국의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도 이제는 온라인 강의의 중요성을 전처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칼럼도 나왔음. 전반적으로 아직 준비는 덜 되어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이는 (본의 아니게 맞닥뜨리고 일정 부분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는) 대학 교육의 변화로 보는 듯.
이 블로그에는 인터넷 대학 교육에 대한 포스트가 몇 개 있음. 그 중 하나는 미네르바 대학에 관한 것. 교육에서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 작용(설사 직접적인 토론이 없다고 하더라도), 전공 특성, 강의실 분위기 등으로 고전적인 형태의 교육은 여전히 필요하고 그 효과는 아직은 온라인 교육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믿음. 하지만 지난 백 여 년동안 지속된 대학 교육 스타일이 지금부터 (예를 들어) 30년 후에도 똑같을지는 두고 봐야 할 듯. 세상과 사회가 더 급변하기 때문.
아래 동영상은 보스턴대학교 Boston University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온라인 강의 관련 동영상. 현재 대학 교육 현실과 구성원들이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보여주고 있음.
https://www.bu.edu/articles/2020/remote-teaching-learning-chemistry-during-covid-19-pandemic
이 분도 나처럼 강의실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시고 목소리와 화면만 나오게 하지만, 나와 달리 실시간 수업인 듯. 그리고 훨씬 더 열정적. -_- 강의실 장치는 엇비슷. 다만 Boston University의 전자 교탁에 장착된 모니터가 Wacom 제품이거나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눈길이 감.
이번 학기에 수업 있는 요일에 강의실에 가서 일주일에 네 번 녹음하는 중. 저 분의 말씀처럼 끝나면 녹초가 됨. 하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에 비하면 이 정도 불편함은 아무 것도 아님. 어서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