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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전이지만 한국에서 학생일 때 국내외 학자의 특강은 거의 없거나 극소수였던 듯.
그래서 유학 시절, 경황이 없는 날들을 보냈지만, 여건이 되는 대로 가능하면 특강에 참석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남.
귀국 후 비케이를 하면서 나름 (특히 해외 학자들의) 특강을 유치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학교 건물 지나다보면 특강은 특별한 행사가 아닐 정도로 정착된 듯.
이제는 일상이 바빠서 같은 교정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에도 못 가는 호강 아닌 호강을 누릴 정도.
대학원생들도 매주 정신이 없어서 의무 사항이 아니면 자진해서 특강을 찾아다니지 못할 듯.
누군가는 청중 수와 범위로 행사의 가치를 가늠하려고 하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학계 행사는 실은 양보다 질로 그 가치가 고려되어야 하고 효과도 꽤 시간이 걸리는 종류임.
21세기 한국 사회에서는 이러면 값어치가 없는 것처럼 되어버린 지 오래이지만... 아마도 대학 내에서도.
어느 새 학기 말, 11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