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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You've Got Mail(1998)을 보면 (사진 참조), 주인공 Meg Ryan과 동거 중인 저널리스트 Greg Kinnear는
타자기에 대한 집착하는 이로 나옴. 타자 칠 때의 소리를 총소리에 비유... -_-
이미 타자기가 한 대 있지만 또 한 대를 장만해서 Ryan의 핀잔을 들음.
한편 Ryan은 (IBM 혹은 애플) 노트북 컴퓨터로 AOL 시스템을 통해 Tom Hanks와 채팅 중임...
Kinnear가 연기한 인물 정도까지는 전혀 아니지만, 옛 추억 때문에 타자기에 약간 끌리는 편임.
아래는 최근 부모님 댁에서 발견한 금성(혹시 몰라 말하자면 LG의 전신) 타자기 GTS-8800 파트너.
아직도 보관 중인게 신기할 정도로 오래된 사물. 검색을 해보니 1988년에 나옴.
바로 이 타자기로 9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타자 연습을 했었음.
당시 학과 잡지를 만드는 편집부에 있었는데 독수리 타법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에서 이 타자기로 양손으로 타자를 쳐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그리고 종이를 정확히 끼는 것과 좌우 여백을 맞추는 것이 늘 익숙하지 않았음.
하지만 버튼을 쉴 틈 없이 쳤을 때 나는 타자기 특유의 소리와 오타를 지워주는 테이프 소리는 매우 경쾌했음.
학부 시절 학과의 어느 선생님은 미국에서 사오신 워드프로세서 타자기를 보여주신 적이 있었음.
타자기의 겉모습을 유지하되, 문서 저장 기능, 일부 전자기능, 액정화면이 있어 매우 신기했었음.
이 모든 것들은 물론 컴퓨터의 대중화로 일부 사용자의 경우를 제외하고 자취를 감추었을 듯.
그게 불과(!) 대략 20년 전 이야기임... 20년이 짧다는 말은 아니지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