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虎死留皮 人死留名이라는 표현은
일국의 장수로서 명예를 지키려 한다는 본래의 취지에서 확대되어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_-)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사후 무엇으로 기억될 수 있는지 거론될 때마다 인용됨.
하지만 이름을 남겨도 어떠한 이름을 남기는 지가 더 큰 문제인 듯.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흔적 없이 떠나는 일이 더 어려울 지도...
아래 사진은 뉴욕에 다녀온 ㅇㅈㅇ 씨가 이멜로 보내준 것. 오든이 손수 쓴 수정 내용들이 보임.
생각해보면 지금도 읽히는 저명한 작가들은 자신의 말로 엄청난 이름을 남긴 셈.
그 의미가 후세대에 의해 수정된다고 하여도... 오든도 스스로 예언했듯이.
"The words of a dead man / Are modified in the guts of the living"
방학임에도 개인적인 일은 거의 하지 못하는 2014 여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