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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인문학의 정의는 하나일 수는 없을 것임.
하지만 때로 어떤 것은 범위가 너무 확장되거나 축소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됨.
예를 들어 이 기사에서 "페이스북 탄생 비결에 '인문학' 있었네"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이 기술됨:
한 수석연구원은 "인문학적 이해와 통찰력을 활용해 경제력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 및 임직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창의성 제고, 미래환경 예측, 제품 개발 및 디자인 등의 영역에서 구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
인문학과 경영의 접목을 위해 그는 먼저 인문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조직 내 인적 구성의 쏠림현상을 지양하고, 돈키호테같이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을 소유한 인재가 소외되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교학, 인류학, 정신분석학 등 인문학자와 함께 기업 문화를 진단하고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수석연구원은 "인문학 전공자가 미래의 메가트렌드, 사회 변화, 사용자 경험 및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고 이를 각 부문의 업무활동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 전망을 위해 자연과학, 공학자는 물론 인문학자가 포함된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IBM 등을 그 예로 들었다.
물론 이러한 실용적인 차원을 무시해서는 안됨. 중요한 것임.
하지만 여기서의 인문학은 지엽적인 것에 불과함.
그나마 이러한 효용성도 어려운 책 읽고 글 쓰고 생각하는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만 가능한 것임.
바로 이렇게 강의실, 도서관, 사적 공간 등지에서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인문학의 기본 과정,
이것이 한국 사회에서 무시받고 있는 것이 현실임.
사진은 오늘 저녁 교정... 오후는 여전히 덥지만 그래도 가을이 다가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