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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개콘 서울메이트를 알게됨.
사투리를 쓰는 세 청년의 '완벽한 서울사람'이 되기 위한 모습을 코믹하게 그림.
처음에는 문어체를 사용하며 '완벽한 서울사람'임을 자처하는 맨 오른편 연기자의 연기가 재미있었지만
요즘은 중간에 앉는, 말 그대로 중간자의 연기가 눈에 더 들어옴.
왼쪽 친구보다는 '서울화'되었지만 오른쪽 친구에 부족하고
왼쪽 친구의 사투리와 그가 들고 온 '시골' 물건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임.
(사실 옷차림에서도 맨 좌측 맨 우측 연기자들이 구별이 되는 반면 중간자는 평범한 면모가 보임)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남이 보기에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 처한 이의 난감한 모습을 잘 그림.
서울 및 수도권 집중화라는 매우 비정상적인 국가 구조에서 서울메이트는
언어(표준어)-계층-교육-경제수준-장래 간의 연결성을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하게 함.
이들이 서울말을 어렵고 비자연스럽게 습득하고 구사하는 면모는
서울말을 외국어화하는 면도 보이기에 (특히 중간 연기자의 말투)
이들이 추구하는 언어가 서울말이 아니라 영어였다면 하는 생각도 해봄...
그 역시 한국 현실의 한 단면...
(화면 캡처: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