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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보지 않는 지금의 시대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창동 감독의 <시>에 시인으로 출연한 김용택 시인의 말.
=당연히 안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재미있는 게 너무 많잖아요. 영화를 봐요. 얼마나 재미있나. (웃음) 시적인 감동은 느리고 더디죠. 오래 있다가 오는 거잖아요. 오늘날의 사람들은 감동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요. 보면 바로 감동하고 바로 반응해야 하죠. 시대가 너무 빨리 가버리니까 시인들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나는 지금의 복잡한 현대사회를 분석하고 비판하고 판단할 만한 힘이 우리 인간에겐 없다고 봐요. 그럼에도 요즘 젊은 시인들의 시는 정말 대단하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생각이지만...
씨네 21 기사 한 대목 <사과가 닳도록 찍고 또 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