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관복사실
-
학관의 역사SEE 2020. 8. 17. 16:08
지난 6월 30일 학관 역사의 한 장이 마무리되었다. 1996년부터 있었던 복사실이 계약 종료로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같은 사장님이 무려 약 25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오셨다. 다행히도 6월 29일에 사장님을 뵙고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에어컨도 없어서 폭염이 심하던 지난 2년 동안 매우 힘들어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복사실을 거친 수많은 저서와 교재, 그걸 가지고 공부한 수많은 연구자들과 학생들... 모든 짐을 치우고 남은 저 작은 공간이 수치로는 헤아릴 수 없는 역사를 담고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생각해보니 학생 시절 다니던 대학의 작은 복사실도 비슷했다. 신기하게도 그 복사실의 사장님 부부 얼굴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 학관 복사실보다 더 작고 지하에 있어 환기도 안 좋았는데... 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