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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졸업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팬데믹 이후 이렇게 많은 이들을 교정에서 본 적이 없던 듯. 졸업식이 끝난 오후, 교정에는 많은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머물러 있었고 저녁거리를 사러 가던 시간, 정문과 ECC도 평소처럼 조용하지 않았음. 팬데믹 3년 차에 학교가 더 이상 빈 공간처럼 남지 않을 듯한 예감.
빛 바랜 수채화 같지만, 바로 오늘 찍은 인문관 앞 졸업생들 사진. 내겐 늘 후련함과 부담스러움을 안겨주었던 행사. 저들, 모두 바깥에서 선하게 잘 살기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