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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간의 감정SEE 2016. 3. 18. 01:56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의 대국은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증폭시킴.
인공지능은 수단이라는 낙관론에서부터 비관론은 막연한 공포감(인공지능의 인류지배),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이르기까지 고루 퍼짐.
적잖은 의견들은 비록 인공지능이 인간에 의하여 개발되었지만
인간과 기본적으로 다른 혹은 인간과 대립하게 되는 그 무엇이 될 것임을 내포하는 듯...
영화 The Matrix는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대결 구도 속에서도 그 경계의 불명확함을 포착함.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계들이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에
대부분의 인간은 인공지능이 개발해놓은 세상 (matrix) 속에서 갇혀(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기계의 동력을 위한 건전지 역할을 하고 있음.
그런데 인공지능 안에 분화된 여러 프로그램들 중 일부는
각자의 목적과 기능에 의하여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해방을 도와주는가 하면
인간의 특별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함.
일례가 아래 장면. The Matrix: Revolution 앞 장면.
주인공 Neo는 인공지능이 만든 세계와 인간의 세계 그 중간 어딘가에 갇힌 채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
여기서 Kandra의 가족을 만남. Kandra는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발전소를 담당하는 프로그램.
둘은 인간의 전유물이라는 감정(사랑)에 대해 서로 다르면서도 아주 다르지 않은 생각을 주고 받음...
똑같다는 건 아닐지라도...
Rama Kandra,
Power-plant system manager (program)
- I love my daughter very much.
I find her to be the most beautiful thing I have ever seen.
[...] [석연치 않아하는 Neo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You do not understand.
Neo
- I just have never...
Rama
- Heard a program speak of love.
Neo
- It is a human emotion.
Rama
- No, it is a word. What matters is the connection the word implies.
I see that you are in love. Can you tell me what you would give to hold on to that connection?
Neo
- Anything.
Rama
- Then perhaps the reason you are here is not so different than the reason I am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