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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에서 현재 한국영어영문학회 연례행사 개최 중.
학술대회에 자주 안/못 가고 오랜만에 한 최근 발표도 2년 전인 듯한데,
어제는 초청자 세션에서 발표도 하게 됨.
기계가 작동 안되어서 반 정도는 그냥 말로 설명함... -_-
개막식 직후 발표라서 아침에 가보니 은퇴하신 선생님들께서 적잖이 오셨고
오후에 짬이 나서 행사장에 다시 갔을 때, 그분들이 모이셔서 회고를 하시는 세션이 진행 중이었음.
오시지 않은 다른 분들도 더 계시고 어제 참석하신 분들과도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모두 한국영문학의 토대를 닦으시고 커다란 한 획을 그으셨던 분들이라고 생각함.
그 분 중 한 선생님은 학부, 대학원 때 날 가르치신 분임.
강의 때마다 늘 열정적으로 쉴 새 없이 빨리 말씀하시고 많은 량을 소화하셨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음. 당연하지만 '할아버지'가 되셨음.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미래.
거의 20년 만에 목소리를 다시 듣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적잖은 옛 장면들이 머릿 속을 오가고 어떤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