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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역사가 대입필수과목이 아니라고 알고 있음.
그래서 어린 학생들의 역사의식 부재, 일베에서처럼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가 있음.
이 문제에 대한 글의 한 대목. 전문은 여기: 5.18 왜곡은 범죄행위
우리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분개하지만 정녕 우리 역시 그들과 비슷한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지 돌아볼 일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인간의 존엄성을 가슴 깊이 인정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신념이 강화되었는지, 과거 군부독재에 의해 희생된 가족의 슬픔에 대해 조금이라도 연민의 감정을 가졌는지, 자문해볼 일이다.
며칠 전 정홍원 국무총리가 일베 사이트 관련 국회 대정부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역사를 왜곡하는 반사회적 글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힌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짓밟는 주장을 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후세대 어린 학생들이 혹여 왜곡된 역사인식과 희화화된 민주주의 관념을 갖게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은 경제발전만이 아니다. 민주주의 발전을 가져온 치열한 민주주의 쟁취의 역사 역시 경제발전 못지않게 자랑스러운 역사다. 그런데도 민주주의 투쟁의 역사를 오히려 폄훼하고 깎아내리는 행태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할 뿐이다. 지역 차별적 발언이나 악의적인 역사 왜곡은 통합이 절실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보아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권이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일이다.그런데 역사가 필수과목이었던 시절 학교를 나온 세대의 역사의식도 문제적임.
정치적인 자세에 얽매여 가까운 과거를 정확히 솔직히 파악하지 않으려는 자세는
먼 장래에 궁극적으로 역사의식 결핍 및 역사왜곡을 낳을 수 있음.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고 오든이 개탄하는 민주주의의 어두운 면과 모순은
20세기 초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한국의 문제이기도 함.
방학이라 학생들이 드문 평온한 저녁시간대 쪽문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