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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세 / 서울, 모던타임즈READ 2014. 10. 4. 13:16
강태경 선생님의 새 번역서 <리처드 2세>가 출간됨.
그렇게 바쁘시면서도 이렇게 꾸준히 역서를 발간하시는 건 참으로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 -_-
게다가 머지 않아 다른 저서도 나올 예정. 이 저서,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중...
<리처드 2세>에 실린 선생님의 책 소개 부분 중 마지막 대목:
권력 찬탈이라는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로부터 인간의 헐벗은 실존을 낚아올리는
셰익스피어의 사극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화는 비극적 인식은 리처드의 마지막 독백에 응결되어 있다.
“왕위를 찬탈당해 영락해 버린 나 [중략] 내가 무엇이 되든, 나 자신이든 아니든,
인간인 바에야 그 무엇에도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철저하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우연히 여기에서 한영수 작가가 포착한 한국전쟁 전후 50년대 후반의 서울 사진들을 보고 책을 구입함.
관련 기사는 여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57264.html
알라딘 사이트의 여기에 가면 미리보기로 일부 사진들을 볼 수 있음:
전쟁이 끝난 후 낙후되고 피폐한 상황은 익히 예상할 수 있지만
서울 거리의 사진들을 보면 뜻밖에 생각보다 훨씬 현대적이며 서구적인 면모가 보임.
아마도 책 제목에서처럼 그러한 면모를 더 부각시켰을 수도 있지만
서울이 전근대적인 면모와 근대적인 면모가 한데 어우러진 묘한 도시로 묘사됨.
사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링크에 가보면 멋진 사진들이 올라와 있고 아래 두 사진은 올라와 있지 않은 것들.
특히 당시 서울 여성들의 서구화된 면모가 엿보임.
생각해보면 마네킹이 (그나마 전보다) 동양화된 것은 최근 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