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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기간 중에 책 한 권이 배달되었음.
18세기 영소설을 전공하셨고 이제 은퇴하신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책을 보내주심.
책 사진은 아래. 책 소개는 여기: 조지프 앤드루스/섀멀라
18세기 소설이 워낙 긴데, 두 편의 번역서도 832쪽에 이름.
학창 시절에도 늘 연구실에서 책을 보시던 모습을 봐왔는데
작년인가 올해초인가 학교로 오는 버스 안에서 선생님을 뵈었을 때
은퇴하신 후에도 여전하시고 꾸준하신 모습을 보며 놀랐음.
그렇기에 이러한 번역서가 가능하다고 생각함.
단기간의 가시적 경제 효과를 최우선으로 따지는 사회에서
선생님께서 들이신 노고의 가치는 간과될 수도 있음.
실용적이고 신속하고 대규모적인 가치에 경도되어 책의 가치가 많이 변함.
하지만 의미있는 영향을 끼치며 정서와 생각을 변화시키는 책은
그 어딘가에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음. 그런 책들은 소수의 독자들을 꾸준히 갖는 것들임.
실은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들도 모두 대규모 유통과 소비에 성공하는 것도 아님.
결국 책은 읽는 자에 의해서 그 가치가 발견되는 것이고
읽는 자들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사고의 깊이 여부가 결정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