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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 못 감. 대신 휴식차 읽은 만화책 소개.
시간여행은 개인적으로 늘 흥미로운 이야기. 관련 책과 영화도 꾸준히 접해왔음.
<타임머쉰>에서 등장인물들의 평범한 일상과 시간여행이라는 거대한 모험이 자연스레 오간다는 점이 인상적.
<소년 007>은 어릴 적 클로버 문고 혹은 월간소년잡지를 통해 읽은 기억이 있음.
빵모자에 정장 입고 안경을 쓴 똑똑한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다른 작품들과 달랐다는 기억.
두 작품 속에서 한국은 전 세계의 중심적 역할을 해나가지만
1970년대 배고픔의 흔적이 남아 있음. 등장인물들의 고통 혹은 어려움이 허기를 통해 표현됨.
<설국열차>는 아직도 영화를 못 봤지만 -_-;; 원작 만화책은 매우 추천.
열차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 인간 세계의 어두운 면을 응축하여 담음.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여 년에 걸쳐 이어짐.
원작자 인터뷰를 보니 3부가 왜 그렇게 애매하게 마무리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음.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한 개인(저자의 아버지)의 인생역정을 통해 스페인의 역사를 엿볼 수 있음.
정치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좌지우지하는 한국 사회와 연결되는 점이 적잖이 발견됨.
책을 발견했을 때에는 안 그랬는데 몇몇 장면 때문에 지금은 19금이 됨.
표현의 자유가 아직도 이슈인 한국에서는 여전히 있을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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