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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표준어법에 벗어난 한국어 쓰기 만큼이나
한국식 영어글쓰기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을듯.
정통 영어가 아니라 broken English라고 하면서...
여기에 대하여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글 한 부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과 교류할 때, 일본 사람들은 종종 영어를 사용한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인터넷상에서 이메일을 통해 사용되는 일본인들의 영어 문체이다. 아마도 현재로서는 일본의 영어 문체는 일본어를 단순히 서툰 영어로 변환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덕분에 이런 식의 영어 사용을 하는 일본인들이 유례없는 규모를 보인다면, 100% 일본식 영어가 세상의 빛을 보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런 양식의 글쓰기는 구미디어에서 사용되는 일본어에 반영되고, 책에 인쇄되는 일본어 문체를 변형시키지 않겠는가? [중략]
내가 인터넷에서 기대하는 건 하나의 힘을 가진 언어가 세계 각국과 국제 교류 무대, 지구 전체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이 시대에, 인터넷 네트워크는 개인을 위한 저항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내가 인터넷상에서 사용되는 일본인들의 영어 '문체'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인들은 종종 기초 영어에 가까운 문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영어를 충분히 개성있게 만들어가며 '일본화'할 수 있다면, 색다른 문체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영어의) 새로운 지배에 저항하는 것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지난 호
글쓴이? 신세대 일본 작가? 일본계 미국작가? Non, 오에 겐자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