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주지 못할 망정 오히려 받을 때 무척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하는데 특히 학생들에게 더욱 그렇다.
최근에 누군지 밝히지 않고 남기고 간 선물들...
어제 아침에 발견한 선물. 마침 부실했던 아침식사를 보충해 주었음. :)
힘내고 지치지 말라는 말에 잠시 생각을...
몇 주 전에 받은 기형도의 시학을 다룬 책의 일부를 복사본으로 받음.
엘리엇의 프루프럭을 가르친 후 받았는데
아래 오른쪽 페이지의 손글씨에서 볼 수 있듯
기형도 시학 속에서 발견되는 몇몇 특징들로 엘리엇의 시가 연상되었던 듯.
정성스럽게도 적잖은 대목에 밑줄을 쳐줌.
지난 학기에 받은 시집. 표지 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시들...
아마도 현대시 수강생인 듯해 그때 교실에서 고맙다고 인사했던 기억...
혹시라도 선물을 준 사람들이 이 포스트를 본다면, 감사의 말을...!
이외에도 찾아와 귀한 선물을 준 사람들에게도 다시 감사를...
내 방으로 찾아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 자체로도 내겐 큰 선물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