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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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구사력과 내용READ 2013. 5. 18. 23:30
내가 처음 해외에 나간 것은 삼십대 중반에 들었을 무렵으로 당연히 외국어는 잘하지 못했다. 십대라면 그곳에 있기만 해도 공기를 빨아들이듯 저절로 말을 습득하겠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금도 원어민처럼 유창한 대화는 무리다. 한 시간 정도 얘기하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서 그런지 턱이 점점 아파온다. 그런데 그래서 뭔가 불편을 느끼는가 하면 딱히 그런 일은 없다. 영어는 지금 영미인을 위한 언어라기보다 랑구아 프랑카(세계 공통어)쪽 기능이 오히려 크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해 '의미가 통하면 그걸로 오케이'라는 식이 된다.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유창하게 얘기하는' 것보다 '상대에게 전할 내용을 자신이 얼마만큼 제대로 파악하는가' 하는 것이다. 요컨대 아무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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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READ 2011. 3. 29. 08:36
특히 영문과에 있어 영어와 불가분의 특수한 관계를 지님. 영문과이기에 영어를 쓰는 (써야 하는) 행위에 당연한 면이 없지 않음.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하나의 외국어가 아닌 권력의 언어이기에 그 사회적 의미를 무시할 수 없음. 영어를 못하면 창피하지만 한국어 못하면 별로 그렇게 느끼지 않는 것이 현실. 관련하여 우연히 읽게 된 글 하나. 전문은 여기: 영어 망국병은 병이 아니라 사기다 하지만 우린 자신의 초라한 영어 실력을 자책하며 영어 공부를 계속합니다. 아침 라디오를 들어도, 거리의 광고를 봐도 온통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 반복합니다. 옆집 애도 연수 갔다 오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뿐입니까? 티브이 쇼를 봐도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가수가 나옵니다. 영어를 못하면, 내 잘못인 듯하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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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특집READ 2010. 10. 9. 23:49
조용히 지나간 한글날. 아래는 한글날 특집 구글 대문. 전공의 특수성으로 영어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적지 않고 갈수록 모국어 구사능력이 불만스러워 일상생활 중에는 영어 사용을 의식적으로 자제하려고 노력 중. 모국어가 아닌 이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멋진 일이지만 (어느 다른 외국어라도) 영어가 한국 사회에서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거운 부담... 한국 사회에서 한국어의 위치는? 2010년 현재, 대답이 자명한 매우 진부한 질문일 듯... 참고로 우리말로 학문하는 것을 고민하는 모임을 다룬 기사: “남의 말 아닌 우리말로 학문합시다” 기사 일부: 지금 우학모의 가장 큰 걱정은 우리 사회에 몰아닥치고 있는 '영어 광풍'이다. 영어로 쓰여진 국제학술지 등재 논문이 아니면 아예 제대로 취급도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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