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업계 종사자 분들과는 만나는 건 자연스럽지만
작가들을 사적으로 만나는 건 부담된다.
몇 년 전 일본계 미국 작가인 Daivd Mura,
Kimiko Hahn 등과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
그들이 모르는 한국어로 글을 쓴다고해도
이들을 비평적으로 다루기가 힘들겠다 싶었다.
반면 최근에 만난 Myung Mi Kim은
이미 그에 대해서 쓴 다음에 만났다.
그 분도 내가 그 분에 대해 쓴 줄 알고 계시다.
안 읽으셨겠지만, The Greenwood Encyclopedia of
Asian American Literature에 실린 내 영어글을
어떤 분이 그 분께 드렸다고 한다.
여러 명과 함께 만났지만 긴장되고도 꽤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
나중에는 숙소로 모셔다 드리면서 좀 더 시간을 가졌고.
전에 작가들을 만났을 때와는 다른 느낌.
문학에 관한 생각에 있어서 공유한 점들이 있어서 그랬을까...
망설이다가 책에 서명도 받았다.
생각난 김에 이 분에 대해 쓴 내 우리말 논문에 대한 추억.
학술지에 실린 것이 최종본이 아니다.
편집장 선생님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너무 급한 일정이라서 그런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인지 아닌지 그 학술지는 회원제 온라인 서비스만 된다.
이 논문은 내 논문 사상 두 번째로 급히 쓴 것이라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않고
PDF 전환시 자그만 실수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Myung Mi Kim을 뵙기도 했고 최근 어느 대학원생이 보여달라고 해서
자랑스럽든 부끄럽든 기록 차원에서 최종본 파일을 탑재... -_-